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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개인적인, 매우 편협한 여성 보컬 베스트 10 되겠습니다.
ㆍ 가창력 베스트 아닙니다. 저는 가창력 신경 쓰지 않아요.
10. 아이유
(이지은, 1993년 출생, 2008년 데뷔)

저한테는 간간이나마
최신곡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는 가수네요.
사실 '미아' 라든지 'BOO' 부를 때만 해도 아무 관심 없었어요.
3단 고음으로 화제였던 '좋은 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러다가 '너랑 나' 때부터 슬슬 관심이 가더군요.
그때부터 꾸준히는 아니지만,
꽤 자주,
생각날 때마다 듣고 있는 가수입니다.
진부하고 식상하지 않은
자신의 노래를 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음악도 점점 성숙해지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박명수가 아이유한테 EDM을 강요했을 때는
한 대 쥐어박고 싶었어요. ㅎ
결국 <레옹>으로 인기를 꽤 많이 얻긴 했지만요.
9. 윤하
(고윤하, 1988년 출생, 2004년 도쿄만경 OST 데뷔)

윤하도 처음엔 별 관심 없었던 케이스였는데.
'비밀번호 486' ...?
가사가 왜 이렇게 유치해?
-라고 느꼈었죠.
(노파심에 다시 말하지만, 제 개인적인 감상이에요)
그러다가 에픽하이의 '우산' 피처링에서
슬슬 관심이 가기 시작했죠.
아래는 '우산' 솔로 버전.
그때부터 윤하 노래가 좋게 들리더라고요.
기다리다
오늘 헤어졌어요
말도 안돼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등등등
감정 전달과 가창력이 참 좋습니다.
' 비밀번호 486'은
여전히 좋은지 모르겠지만요.
-_ -
8. 리사 롭
(Lisa Loeb, 1968년 출생, 1994년 'Stay'로 빌보드 데뷔)

갑자기 외국 가수입니다.
좋아하는 외국 여가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껴 넣었어요.
리사 롭은 원래 인지도가 거의 없는 가수였어요.
아니, 아예 없었던 건가?
그러다가 에단 호크 덕분에 영화 '청춘 스케치(리얼리티 바이츠)'에
Stay (I Missed You)가 수록되면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찍죠.
리사 롭의 노래 느낌은...
포크록 느낌 살짝에 가벼운 팝이라고 해야 할까?
하여튼 편안한 목소리와 함께 한가하게 듣기 좋은 스타일이에요.
아래는 빌보드 1위를 찍은 노래의
아주 많이 허술해 보이는 뮤직 비디오
이 뮤직 비디오는 에단 호크가 직접 찍어줬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노래는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맺지 않고
싱글 차트 1위를 찍은 첫 번째 노래로 기록되어 있다고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Fools Like Me
Someone You Should Know
I Do 등이 참 좋아요.
Stay는 정말 질리도록 들었고요.
7. 박혜경
(박혜경, 1979년 출생, 1997년 '더더' 데뷔)

박혜경은 목소리가 정말 인상적이죠.
허스키하면서 맑디 맑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허스키하면서 맑은 음색이라니.
......흠?
하여튼 이 시절 대한민국에 있었다면
박혜경의 노래를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을 거예요.
CF송까지 다 휩쓸어버린 수준이었으니.
더더 시절까지 하면 히트곡이 아주 그냥 쏟아집니다.
Delight
It's You
내게 다시
고백
주문을 걸어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동화
레몬 트리
하루
빨간 운동화
그중에서 저는 Rain 을 가장 좋아해요.
여담이지만 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 간 대중가요를 들으면 귀가 아주 호강했죠.
''여성 보컬 밴드''만 해도 들을 게 차고 넘쳤거든요.
삐삐밴드, 주주클럽, 자우림, 더더, 체리필터, 롤러코스터, 러브홀릭, 클래지콰이...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 음악이 가장 좋았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라운 아이즈도 있었던 시절이고.
아이돌로 대표되는 지금 대중가요는 어쩌면...
한국 가요의 또 다른 전성기인 것 같네요.
6. 양희은
(양희은, 1952년 출생, 1971년 데뷔)

양희은 님은...
뭐,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목소리에서 나오는 울림이 참 좋아요.
제가 운동권 세대였다면
이 노래가 더 남다르게 느껴졌겠죠?
하나 재미있는 건,
나이를 먹을수록 양희은 님의 노래가 더 좋아진다는 거.
왜 자꾸 제 세대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려는 건지 모르겠네요.
요즘 걸 찾아 들어도 모자르는 판에... ㅋ
이렇게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바뀌어 가는 겁니까?
원래 그런 거예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 거예요? -_ -
여기서 잠시만...
순위 같은 건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열 명을 손꼽아 봤을 뿐,
순위 같은 건 애시당초 정하지도 않았어요.
5. 이선희
(이선희, 1964년 출생, 1984년 'J에게' 강변가요제 출신)

제가 아주 어린 시절,
기억도 잘 안 나는 시절.
'J에게' 를 참 좋아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한없이 맑은 음색에,
터질 듯 꽉 차고 단단한 소리에,
폭발적인 가창력.
지금까지 노래해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아, 아래 뮤직 비디오...
최루성입니다.
혹시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조심해서 보세요.
저처럼 눈물샘 망가지신 분이라면 집에서 혼자 몰래 보시길. ㅋ
4. 이소라
(이소라, 1969년 출생, 1993년 '낯선 사람들' 데뷔)

현세대 한국의 감성적인 여성 보컬이라 하면
이소라와 견줄 만한 가수가 몇이나 있을까 싶습니다.
이소라를 처음 텔레비전에서 봤을 때...
'날 용서해~, 너에게 이런 말~'
이라고 노래를 불렀죠.
그 첫 소절에 그냥,
그대로 빠져들었어요.
아래는 이소라의 레전드 곡이라고 봐도 손색없을
'바람이 분다'의 라이브 영상입니다.
이소라 노래는 본인의 감정이라는 말이 있던데
제발 그만 우울해하고 행복한 노래를 많이 불렀으면 합니다. ㅡㅜ
3. 박정현
(Lena Park, 1976년 출생, 1998년 데뷔)

박정현입니다.
뭐, 더 말이 필요할까요?
'나의 하루', 'P.S. I Love You' 시절부터 좋아했는데
지금 찾아보니 가요 프로그램 최초 1위가 '꿈에' 라네요.
좀 놀랍네.
그리고...
판타지와 SF 매니아였군요.
어쩐지 좋더라니. ㅋㅋ
아래 링크는 '이소라의 프로포즈' 무대 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두 무대 중 하나입니다.
You've got a friend, 슬픈 인연, What's up 메들리인데
박정현 좋아하는 분들은 꼭 챙겨보시길.
가장 좋아했던 두 무대 중 나머지 하나는
장국영이 '싸우전드 드림스 오브 유' 불렀던 무대. ㅡㅜ
2. 왕페이
(王菲, Faye Wong, 1969년 출생, 1989년 데뷔)

갑자기 등장하는 중화권 가수. ㅎ
우리나라엔 왕정문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했던 배우죠.
중경삼림의 그 처자.
저는 중경삼림에서 음색이 너무 마음에 들길래
앨범 이거저거 사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중화권 가수 중에서는
등려군 다음 가는 정도인 것 같네요.
중경삼림의 영상,
그리고 왕페이의 노래 긍지 (矜持)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요소가 있다면
파이널 판타지 8 'Eyes On Me'의 가수라는 것
카우보이 비밥의 페이 발렌타인의 모델이라는 것
정도겠네요.
1. 김윤아
(김윤아, 1974년 출생, 1997년 자우림으로 꽃을 든 남자 OST 데뷔)

자우림의 보컬이자 솔로 활동을 겸하는 여성 보컬
-이라는 설명은 쓸데없는 말이죠.
모르는 분들은 없을 테니깐.
'헤이 헤이 헤이'로 데뷔할 때만 해도
밝고 경쾌한 음악을 할 줄 알았더니,
이건 뭐...
밴드는 조금 어두운, 혹은 4차원 느낌이 물씬.
솔로는 더더욱 어두운 느낌 흠뻑. ㅋ
김윤아의 트레이드 마크라면 다양한 창법과 비음이겠죠.
그 부분에서 호불호가 좀 있기도 한 거 같고요.
저는 김윤아라는 보컬이 주는
시원하면서도 묘한 매력의 음색이 참 마음에 듭니다.
얼마 전 '비긴 어게인' 시즌 2에서
Moon River 부르는 거 듣다가 울컥했네요.
왜 나이 먹으면 눈물샘이 망가지는 걸까요? ㅋㅋㅋㅋ
하여튼,
여기까지 제가 좋아하는 여성 보컬 열 명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좋아하는 여성 보컬이 더 있긴 해요.
거미, 윤미래,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권진원,
그리고 누구 하나 꼽을 수 없는 빅 마마......
권진원 씨는 'Happy Birthday To You' 가 너무 유명하긴 한데,
다른 곡들도 힐링하기에 좋습니다.
마음 달래기에도 참 좋고요.
'살다보면', '진심' 같은 곡들...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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