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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여러 곳의 서비스직에 몸을 담고 있는던 취준생입니다.


지난 버거킹 3040 매니저 공채에 지원해서 10월 21일까지 근무하고 퇴사신청을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역장의 말처럼 충분히 풀 수 있는 매듭인지 의문이라서

이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


1. 제 케이스는 집 근처의 다른 지원자가 있어 한 매장에서 2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나이 많은 사람은 별로다.

개폐급은 아니지만 일을 못 해.

안 맞는다 싶으면 빨리 퇴사를 생각해봐라.

점장은 교육 초반부터 퇴사하기 며칠 전까지 3개의 문장을 빈번하게 말했습니다.

결국 교육 후반 동기는 퇴사했습니다.


2. 제가 발령받은 매장은 20대 초반 여매니저 2명이 근무하고 있는 곳으로 알바부터 시작해서 매니저까지 올라온 나름의 경력자들 입니다. 그래서 저는 밉보이지 않기 위해 깍듯이 존대하고 말 실수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었는지 사소한 문제라도 있으면 매장 매니저 카톡방이 아닌 점장과 다른 매장 매니저들까지 보는 단체 카톡방에 1~10까지 꼼꼼히 지적 카톡을 올렸습니다.


3. 교육 때도 들었던 것으로 매장에 오래 일한 알바들은 신규 매니저를 우습게 보고 반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매장에도 이런 여 알바들이 있었고 무슨 사항이 생기면 "해주세요. 해요."라기 보단 "부탁드려요. 해줄 수 있으세요?"라고 청유형을 사용하여도 툭하면 "제가 그걸 해야되요?"라는 반응이 나오더군요.


4. 버거킹은 24시에 마감을 합니다.

 제가 워낙 마감이 느리다고 점장과 매니저들이 지적을 해서 휴무인 날 23시 30분에 마감만 다시 배우기 위해 출근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날 -50,000원의 쇼트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이날 출근해서 계산대에 1분도 있던 적이 없었습니다.

 원래 근무중인 매니저가 50,000원 있는 것으로 입력하고 마감하자 자기가 내일 점장한테 보고하겠다하여 그렇게 마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점장이 저보고 "50,000원 어떻게 된거야? 근무 매니저 말로는 자기가 근무할 때는 쇼트가 없었다는데?"라고 하더군요.

 이건 제가 훔쳐갔다는 이야기밖에 해석의 길이 없더군요.


5. 강제는 아니자만 마감 매니저는 오픈 매니저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요네즈나 베이컨 같은 재료를 준비해주고 퇴근합니다.

 그런데 바쁜 날인 토요일 오픈 매니저로 출근하니 재료가 제대로 준비되있지 않았습니다. 첩첩산중으로 아침에 2명의 알바가 나와야 하는데 1명이 1시간 늦게 출근하여 엉망진창으로 오픈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저녁 시간에 버거에서 마요네즈 비닐이 나왔다고 클레임이 걸려 난리가 나고 점장은 이 마요네즈 비닐이 나온 것이 결국은 제가 매장 운영을 엉망으로 해서 나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아침에 제대로 준비를 안 했으니 계속 매장이 딜레이 되고 그래서 오후에 재료 준비를 급하게 하게 되었고 급하게 한 상황에서 비닐이 들어갔다는 겁니다.


 사소한 것까지 다 적기에는 글이 길어 지지만 제가 매장에 발령받고 느낌점은 무슨 사소한 일이든 큰일이든 결국 제 잘못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몇 가지의 사항들과 매니저들이 저때문에 일 못해먹겠다고 점장한테 지속적으로 이야기한점,

점장은 이 이야기를 듣고 "할만 하냐? 퇴사 생각해 봤냐?"라는 지속적인 질책으로 인해 퇴사를 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역장의 요청으로 면담을 해보니 풀 수 있는 매듭이다. 점장하고 술자리를 마련해 볼테니 한번 보겠나?

라는 뉘앙스로 이야기 하길래 거절하고 내일중으로 사직서 작성하러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있던 이 상황이 대화와 술자리로 풀만한 상황인가요?

저로서는 이제 두달차에 접어드는 신인 매니저에게 기존 매니저들의 퍼포먼서를 강요하고 퇴사를 제안하고,

기계적 문제조차 제 책임으로 결론짓은 점장의 밑에서 계속 일한다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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