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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포리너 후기
플로리세
2018. 3. 1. 16:08
제 생각에 액션과 연기가 되는 유일무이한 배우는 단연코 성룡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어제 어떻게 됐어?"하면 보통은 자이언츠의 게임 결과를 물어보는거고
중화권에서 "따꺼 모 찍었대?"라고하면 성룡의 신작 영화를 물어볼 정도로
중화권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한국에서도 단연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중화권 배우라면 바로 성룡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홍콩 영화보면서 유일하게 중국뽕을 못 느끼는 영화가 따꺼의 영화라 생각하고
예전에 한국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추억때문인지 따꺼도 인제 늙었다는 슬픔때문인지 저도 모르게 눈물 지은 기억이 생생하네요
본인만의 스타일로 순식간에 아시아를 점령하고 주윤발의 느와르와 주성치의 코믹물이 몰아치던 8,90년대를 꿋꿋이 버티면서
일찌감치 헐리웃에 진출해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지금도 현역인 따꺼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대충 스토리는 폭탄 테러에 딸을 잃은 늙은 아버지가 실상을 밝히고 복수한다는 내용인데 살짝 어이가 없었던게
먼저 따꺼가 그리 노안도 아닌데 상대적인 효과를 원했는지 분장을 너무 억지로 늙어 보이게하고
또 늙었다는걸 표현하려고 시종일관 찌푸린 얼굴로 나오는데 그래도 명색이 배운데 모 이리 안 이쁘게 표현했는지 이해가 안 갈정도네요
그리고 초반 빠른 전개로 기대감을 확 높였지만 거의 직역에 가까운 자막때문에 재미라곤 전혀 못 느끼꼈지만
그건 자막탓이고 사실 상황 파악만해도 영화 감상에는 큰 무리가 없을 내용이라서 그냥 감상했네요
내용적으로 아예 첩보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따꺼가 주연이니 그럴순 없을테고 단순 액션 영화로 치고 액션만 평한다해도
서양애들이 쿵후를 동양의 매직 어쩌구 치켜세우는것도 이미 끝난 마당이고 액션 스타일의 대세는 이미 '본 시리즈' 스타일로 넘어온지 오래됐는데
예전의 격투 스타일과 서커스 스타일의 곡예를 보자니까 그냥 한숨만 나오지만 그래도 따꺼 보는 재미로 참고 감상했네요
예전 2004년작 '뉴 폴리스 스토리'를 볼때 따꺼가 인제는 늙었구나라고 느꼈던 아쉬움을 영화보는 내내 느껴서 너무 슬프더라구요
그냥 양키 영화에 중국 자본의 힘으로 출연해서 억지로 포커스가 이리 맞춰져서 영화 자체가 산으로 간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10초는 그 어느 영화보다 찡한 느낌을 받았습니다